협찬 표시, 현장에서 얼마나 지켜지나요?

체험단을 200번 넘게 돌린 게 확인된 가게들에서 재봤습니다. 후기 822건 중 표시가 보인 글은 5건이었어요.

협찬을 받고 쓴 후기에 그 사실을 밝히는 것은 권장이 아니라 의무입니다(표시·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, 공정거래위원회 추천·보증 심사지침). 그런데 실제로 얼마나 지켜지는지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아요. 저희가 가진 자료로 재봤습니다.

어떻게 쟀나요

저희는 공개된 체험단 플랫폼에서 모집 공고를 모아 둡니다. 그중 165차에서 212차까지 모집을 반복한 것이 기록으로 남은 곳 12군데를 골랐어요. 한 차수에 대여섯 명씩만 잡아도 후기가 천 건 단위로 쌓이는 곳들입니다.

그 가게들의 네이버 블로그 후기에서 대가를 받았다는 표시 (협찬·원고료·체험단·유료광고 등)가 몇 건이나 보이는지 셌습니다.

결과

본 후기표시가 보인 글비율
822건5건0.6%

2026년 8월 1일 측정 · 12곳 가운데 9곳은 0건이었습니다.

체험단을 200번 넘게 돌린 것이 기록으로 확인되는 가게인데도 그렇습니다.

왜 이렇게 낮은가요

두 가지가 겹칩니다.

하나, 저희가 못 보는 자리가 있습니다. 후덜은 글 제목과 검색 요약문만 읽습니다. 2024년 12월 지침 개정으로 표시는 제목이나 본문 첫머리에 하게 되어 있는데, 네이버가 주는 요약문은 글 앞부분이 아니라 검색어 주변을 잘라 준 조각이라 그 첫머리를 비껴갑니다. 그래서 이 숫자는 늘 하한값이에요.

둘, 실제로 안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. 위 12곳 중 9곳이 0건이라는 것은 저희 눈에 보이는 자리에 표시가 한 번도 없었다는 뜻입니다. 전부가 첫머리에만 적어서 그럴 수도 있지만, 그렇게 보기에는 0건이 너무 많습니다.

어느 쪽이 얼마인지는 저희가 가릴 수 없습니다. 본문을 읽지 못하니까요. 그래서 후덜은 “표시가 0건이니 광고가 아니다”라고 쓰지 않습니다 — 그렇게 쓰면 위 아홉 곳에게도 똑같이 말하게 됩니다.

검색어로도 재봤습니다

검색어본 글표시가 보인 글
맛집 추천300건3건 (1%)
가볼만한곳300건0건 (0%)
회식 장소300건1건 (0%)
내돈내산300건9건 (3%)

2026년 7월 31일 측정.

이 숫자도 “광고가 1%”라는 뜻이 아닙니다. 같은 이유로 저희가 볼 수 있는 자리에서만 센 최소값이에요.

이 숫자를 어떻게 쓰면 되나요

표시가 있는 글은 규칙을 지킨 글입니다. 흠이 아니라 그 반대예요. 후덜이 그 건수를 색이나 경고 없이 담담하게 적는 것도 그래서입니다.

표시가 없다고 광고가 아닌 것은 아닙니다. 위 숫자가 그 근거입니다. 후기가 언제 어떻게 쌓였는지, 같은 사람이 반복해서 썼는지, 체험단 모집 기록이 있는지를 함께 보셔야 합니다.

가게를 하시는 분께: 대행사에 맡기셨더라도 표시 의무의 책임은 광고주에게 있습니다. 대행사가 표시를 빠뜨리고 있는지 한 번 확인해 보시길 권합니다.

후덜은 어떤 가게·제품에도 점수나 등급을 매기지 않고, 진짜인지 가짜인지도 가리지 않습니다. 이 글은 숫자를 읽는 방법에 대한 설명입니다.

궁금한 가게가 있으신가요

이름을 넣으면 그 가게 후기가 언제 얼마나 어떻게 쌓였는지 보여드립니다. 점수도 등급도 매기지 않고, 수집한 글 원본 링크를 전부 함께 놓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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